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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와 야당이 보궐선거에서 마침내 승리했습니다. 민주주의의 승리이기도 합니다.
조지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국민들은 환호하고 신문들은 일제히 수치 여사의 승리를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수도 양곤에서 출마한 수치 여사는 80%가 넘는 득표율로 압승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습니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도 상하원 의원 45명을 뽑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40여 곳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습니다.
[아웅산 수치 여사 : 이번 승리로 국민의 정치 참여가 확대되는 새 시대가 열리길 바랍니다.]
이번 보궐선거로 바뀌는 의석은 상하원 전체 664석의 6.8%에 불과하지만 의미는 작지 않습니다.
[아웅키/시민 : 수치 여사의 승리로 좋은 정치인이 더 늘어나면 국민들은 더 행복해질 겁니다.]
독립 영웅 아웅산 장군의 딸, 15년 동안의 구금생활, 노벨 평화상 수상, 이렇게 20여 년간 민주화 투쟁을 이끌어온 수치 여사의 국회 입성은 미얀마의 민주화 물결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전망입니다.
서방으로부터의 경제제재를 풀기 위해 미얀마 현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일련의 개혁 조치가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