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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계가 KIA 이종범 선수의 갑작스러운 은퇴로 뒤숭숭합니다. 팬들과 동료 선·후배들은 전설의 퇴장을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종범은 지난 28일 코칭 스텝으로부터 1군 제외 통보를 받은 뒤 사흘 만에 전격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구단 측의 플레잉 코치 제의도 거절한 채 현재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있습니다.
[김조호/KIA단장 : 영구결번이라든지 은퇴식 등 최대한 예우를 할 예정입니다. 본인이 심사숙고해서 좋은 선택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KIA 팬들은 갑작스러운 전설의 퇴장에 아파했고, 선·후배 동료들도 모두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양준혁/SBS 해설위원, 1993년 이종범 입단 동기 : 제 선수 시절에도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쉬웠는데, 성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고, 팀을 이끌어나가는 리더라는 말이죠.]
이종범은 누구보다 자신의 20번째 시즌을 기다려 왔습니다.
밀어치는 타법으로 생존법도 찾는 듯 했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에 유니폼을 벗었습니다.
바람처럼 그라운드를 누볐던 전설이 꼭 이렇게 떠나야 했는지 팬들도 야구인들도 착잡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