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작전 희생 크고 협상 통한 해결 쉽지 않아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이란과 핵 프로그램에 대한 중요 협상을 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의 백악관이 곤경에 처했다.
협상을 통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 중인 이란의 마음을 바꾸려면 무력 제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실제 군사적 행동에 나서면 중동 지역의 불안과 미군의 희생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미국 등 서방이 다음달로 예정된 협상에서 이란을 설득하려면 서방이 군사적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이란이 인식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관리들은 협상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을 공격할 준비가 돼 있고 의사도 있다는 점을 이란이 믿어야만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란 원유 수입 금지 등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핵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은 이란이 이번 협상에서 협조하게 하려면 무력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군사적 행동을 통한 이란의 핵개발 저지는 막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이스라엘이나 미국 등 군사적 행동의 주체가 달라도 결과는 비슷하다.
중동과 서남아시아를 담당하는 미군 중부 사령부는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광범위한 지역 전쟁을 유발해 미군의 개입을 초래할 수밖에 없으며 수백 명의 미군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방부를 비롯한 백악관과 다른 정보 기관의 분석 결과도 비슷하다.
그렇다고 군사적 행동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다.
전현직 미 행정부 관리들은 군사적 행동에 대해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면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서 양보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국제위기감시기구(ICG)의 로버트 말리 중동·북아프리카 국장은 이란 문제에 대한 백악관 입장에 대해 "현재 오바마 대통령은 두 가지 목적이 있다"며 "하나는 성급하게 전쟁을 하려는 이스라엘의 의도를 바꾸고 다른 하나는 이란에 대해서는 유약하지만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강경하다는 공화당의 비난을 희석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이란의 핵무기 억제는 협상으로 해결할 수 없고 다른 수단이 없다면 오바마 대통령이 무력으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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