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가족경영을 하는 부호들보다 개인 스스로 자산 운용을 하는 경우가 성과가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브스가 전세계 12개국 내 최고 자산가 1천253명을 대상으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자산운용성과를 조사한 결과, 가족이 함께 운용한 경우는 자산이 4%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개인 단독운용은 자산이 9%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자들은 가족경영과 개인 단독 자산운용의 경우가 절반씩 차지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가족경영의 성행 여부는 자산가가 거주하는 지역의 문화와 사회적 기대, 산업적 특성 등 변수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가족경영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지역은 홍콩으로 전체 부호의 75%나 됐으며 이어 인도(73%), 프랑스(64%), 중동(62%) 등 순이었다.
중동에서는 가족 구성원이 결혼하기 전에 집을 떠나지 않고 재산도 다음 세대로 균등하게 배분되는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인도에서도 강력한 가족 유대가 사회 내 뿌리깊은 가치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비해 가족경영이 가장 적은 국가는 러시아(19%)와 중국(33.5%) 등이었다.
또 성숙기 시장이 있는 국가가 신흥시장보다 가족경영이 더 많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숙기 시장을 가진 국가는 부 축적의 역사가 오래되고 여러 세대를 거쳐 상속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당대에 새로 부가 축적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양 시장간 큰 차이가 없었다.
실제로 자수성가의 비율이 성숙기 시장을 가진 국가가 65%이고, 신흥시장은 77.5%였다.
특히 영국과 미국은 자수성가한 경우가 각각 81%와 69%나 됐다.
산업별로는 물류, 첨단기술, 투자 분야는 가족경영의 예가 그렇게 많지 않은데 비해 금융업과 건설, 부동산은 가족경영이 많았다.
첨단기술분야는 가족이 아닌 개인에 의해 부 축적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기존 사회적인 관습마저도 깨고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실제로 가족 유대가 강한 인도에서도 첨단기술분야는 가족경영이 전체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포브스는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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