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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까지 거리 1분에 1000만 원?

입력 : 2012.03.27 11:45|수정 : 2012.03.2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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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아파트 단지에 같은 평형인데 가격이 크게 차이납니다. 소위 말하는 로열층이냐 아니냐에 따라 값이 차이가 나는 것은 흔한지만, 그런데 요즘은 지하철역과의 거리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걸어서 1~2분 걸리는 동과 걸어서 5분 이상 걸리는 동의 가격 차이가 무려 5000만 원. 1분에 1000만 원씩 차이가 나는 곳도 있는데요. 실 수요층이 실속을 따지기 때문입니다.



<기자>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

이 아파트 전용 85제곱미터의 호가는 방향과 조망권, 층수 등에 따라 8억 4000만 원에서 10억 2000만 원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단지 동일 평형인데도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또 하나의 변수.

바로 지하철역과의 거리입니다.

[김성규/인근 부동산중개업자 : 과거에는 투자 목적으로 구입을 했었고 근래에 와서는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을 하다보니까 동일한 평형에 비해서 약 10% 정도 약 1억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게 현실입니다.]

실례로 이 아파트 228동은 지하철역과의 거리가 1~2분 정도. 85제곱미터의 매매가는 9억 2000만 원 선.

지하철역과의 거리가 5분 이상인 216동의 매매가는 8억 7000만 원 선입니다.

같은 단지에 동일 평형 아파트임에도 값이 5000만 원씩이나 차이가 나는 건데요.

[인근 부동산중개업자 : (차이가) 많게는 7, 8천만 원 정도. 아무래도 요즘 편리한 걸 더 좋아하니까 지하철이나 한강이 가까운 쪽을 좋아하기 때문에 228동 쪽이 전세나 이런 것들이 더 우선순위예요.]

인근의 또 다른 아파트 역시 역과 5분 거리인 전용 117제곱미터는 9억 5000만 원, 15분 거리에 있는 같은 평형은 8억 5000만 원 수준입니다.

지하철 3·8호선 환승역인 가락시장역과 가까운 아파트가 5000만 원에서 1억 원 가량 비싼데요.

[인근 부동산중개업자 : 같은 로열에 같은 조건이라면 전철에 가까운 곳이 그렇지 않은 곳에 비해서 차이가 나죠.]

이런 상황은 대단지인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 인근에 있는 아파트와 신천역 인근 아파트 역시 마찬가지.

전문가들은 대단지일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조민이/부동산 전문가 : 한 단지 내에 아파트 가격 격차가 큰 게 원래도 편의시설 위치라든가 그리고 지하철 위치에 따라서 가격이 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특히나 요즘에는 실 수요층이 주택시장을 많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지하철과의 거리가 가까운 단지가 인기를 끌게 되고 이로 인해 가격도 차별화되는.]

출퇴근이 편리한 초역세권을 찾는 수요층이 늘어나는 만큼 편의성에 따른 가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생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