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물가연동국채가(TIPS)가 22일(현지시간) 사상 최저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됐다.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130억달러 규모의 10년만기 물가연동국채 입찰의 낙찰 금리는 -0.089%를 기록했다.
미국의 물가연동국채 낙찰금리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1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1월에는 -0.046%의 금리로 발행됐었다.
미국 은행과 기관 투자자로 구성된 직접 입찰자가 이날 발행된 채권의 21.1%를 매입해 최근 평균치인 14.1%에 비해 늘었다.
해외 투자자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척도인 간접 입찰자도 최근 평균치 36.8%보다 많은 40.4%를 쓸어담았다.
이에 따라 잔여분을 의무적으로 가져야 하는 딜러들에게는 사상 두번째로 적은 몫이 돌아갔다.
물가연동채권은 소비자물가가 올라가면 채권의 원금도 이와 연동해 올라가는 상품이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는 구조의 채권 상품으로 이 상품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는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경기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노동부의 통계에서도 지난주(12~17일)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34만8천명으로 전주의 35만3천명(수정치)보다 5천명 줄었다.
이는 지난 2008년 2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경기회복이 인플레이션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물가연동채권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