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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한 '생수 시장' 놓고 업체간 치열한 각축전

하대석

입력 : 2012.03.23 02:44|수정 : 2012.03.23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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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대형마트에서는 생수가 과즙음료 보다 더 많이 팔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물의 날을 맞아서 급성장한 생수 시장, 또 업체간의 뜨거운 경쟁을 살펴봤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내 한 백화점의 생수전문매장.

남태평양 섬의 청정수, 몸에서 분해가 잘 된다는 아기전용 생수, 예술가가 특별히 디자인했다는 병에 넣은 생수에, 북극의 빙하를 녹인 생수도 있습니다.

[생수 매장 직원 : (빙하수 가격은) 750ml가 6만 6000원에 판매되고 있고요. 주문해서 한 4일 뒤에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프리미엄 생수는 일반 생수보다 많게는 1백 배 이상 비싸지만 해마다 매출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물 시장이 날로 커지면서 시장에 새로 진입하려는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국내 페트병 생수 시장의 50%를 점유하며, 지난해 1,900억 원어치나 팔린 제주 삼다수.

정작 제조원인 제주도가 자신보다 판매사인 농심이 더 많은 수익을 올린다며 계약을 해지해 법정 분쟁으로 번졌습니다.

결국 제주도가 대형마트와 편의점 유통을 직접 맡고, 나머지 소매점 유통만 담당할 판매사를 모집했는데, 무려 7개 식품 대기업들이 입찰에 참가했습니다.

생수 시장은 이제 음료업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업체간 사활이 걸린 각축장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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