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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서 토스트용 잼 '마마이트' 품귀 현상

입력 : 2012.03.21 08:22


뉴질랜드인들이 아침 식사 때 잼이나 버터처럼 토스트에 발라먹는 '마마이트'가 수 주안에 동날 것이라고 제조회사가 밝힌 뒤 이 제품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서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마마이트 품귀 현상은 일부 시민들이 사재기를 하면서 4.25달러 하는 250g짜리 제품 병 하나가 온라인 등에 매물로 나와 서너 배를 호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800달러짜리 제품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마마이트를 만드는 새니태리엄이라는 회사가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공장이 지진 피해로 생산이 중단된 뒤 이 제품이 곧 시장에서 동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비롯됐다.

언론을 통해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마마이트를 확보하려고 앞다퉈 슈퍼마켓을 찾았고, 갑자기 온라인 경매장에도 수백여개의 마마이트 매물들이 등장했다.

이 같은 열풍은 뉴질랜드 언론뿐 아니라 해외 언론들까지도 큰 관심을 두고 보도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 BBC, 미국의 CNN, 포브스 등 외국 언론들은 뉴질랜드에 엄청난 마마이트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고 트위터 등을 통해서도 이 소식은 빠르게 세계로 퍼져 나갔다.

외국 언론의 한 기자는 마마이트 품귀 현상의 심각성에 대해서 외국에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문제가 심각하다. 뉴질랜드 내 슈퍼마켓에서 동나고 가격은 두 배, 세 배로 뛰고 있다. 심지어 총리까지도 이 문제에 대해 입을 열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크리스 리건은 트위터를 통해 "뉴질랜드의 마마이트 위기에 미군이 개입하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조크를 던지기도 했다.

새니태리엄 사는 이 회사 공급 물량이 바다 건너 호주에서도 곧 바닥이 나게 될 것이라며 마마이트 품귀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일부에서는 회사에 대한 홍보 효과가 대단히 클 것으로 전망하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회사 측의 단순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꼬집는 의견들도 내놓고 있다.

매시 대학에서 마케팅을 가르치는 맬컴 라이트 교수는 품귀 현상 때문에 마마이트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뉴질랜드인들에게 마마이트는 식생활 일부분으로 품귀 현상이 좋은 홍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위터에서는 이번 사건이 회사 측의 단순한 마케팅 전략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견들도 많이 올라오고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전했다.

(오클랜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