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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는 이런 카메라도 나왔습니다. 사진 대강 찍어놓고 나중에 마음대로 초점을 바꿀 수 있는 카메라입니다. 다양한 순간포착, 얼마든지 가능해졌습니다.
뉴욕,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다람쥐를 찍은 사진. 급하게 찍느라 초점이 맞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진 속의 다람쥐를 클릭하자 초점이 맞춰집니다.
앞에 떠 있는 물방울과 뒤에 있는 우주인의 얼굴.
어느 쪽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의 사진이 됩니다.
신개념 카메라, '라이트로'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지금까지의 사진이 일단 찍고 나면 초점을 손볼 수 없었던 것과 달리, 이 직육면체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은 보는 사람이 원하는 대로 나중에 초점을 바꿀 수 있습니다.
[에릭 쳉/'라이트로' 개발 담당 임원 : 이 카메라는, 사진술 발명 이후 가장 큰 변화를 시도하는 겁니다.]
마술 같은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일반 카메라가 평평한 판 위의 점에 빛을 2차원적으로 기록하는 것과 달리 이 카메라는 빛의 파장과 방향 등 3차원 정보를 모두 기록하기 때문입니다.
[렌 응/'라이트로' 설립자 : 각각의 빛줄기의 방향을 모두 잡아내, 그것들이 상상 속 카메라 안에 어떻게 초점이 맞을지 기록해두는 것과 같습니다.]
이 카메라는 저장용량에 따라 미국에서 400~500불의 가격으로 출시됐습니다.
사진 촬영의 개념에 대한 가장 혁신적인 도전이 기존 카메라 업계 바깥의 실리콘밸리 벤처에 의해서 이뤄졌다는 점도 적지않은 시사점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