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판매 시장이 과열 경쟁을 보이면서 보조금을 이용한 과장광고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서울 구로구 일대에는 '휴대전화 개통 시 현금 120만 원 지급'이라는 전단 광고가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최신 LTE폰의 가격이 80만 원 정도인데 구입 개통 시 오히려 더 많은 돈을 준다는 말에 눈길이 가기 마련입니다.
광고를 낸 판매점을 찾아가면 딴소리만 합니다.
120만 원을 주는 건 맞지만 그건 최소 3~4대의 휴대전화를 개통해야 줄 수 있다는 겁니다.
결국 일반 판매점과 비슷한 보조금을 주면서도 손님을 끌기 위한 이른바 낚시 광고였습니다.
이런 과장광고는 서울과 인천, 대전 등 전국 각지에 퍼져 있습니다.
보조금을 이용한 상술은 딜러 모집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판매점마다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이른바 휴대전화 딜러를 모집합니다.
가입자 한 명을 유치할 때마다 수십만 원의 수수료를 준다고 유혹합니다.
딜러가 되기 위해선 최신 LTE폰을 업무용 전화로 개통해야 한다는 조건을 답니다.
사실 딜러가 받는 수수료는 소비자가 직접 매장에서 휴대전화를 개통하면 주는 보조금입니다.
보조금도 없는 비싼 휴대전화를 딜러에게 살 소비자는 거의 없습니다.
결국 말만 딜러지, 실적도 없이 그저 최신 LTE폰 가입자에 그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심지어 딜러 밑에 딜러를 두는 일종의 다단계 판매로 퍼지고 있습니다.
자기 밑에 10명의 딜러를 두면 중간 딜러로 승급하고 또 중간 딜러 10명을 밑에 두면 상위 딜러로 승급하는 형태입니다.
단계마다 하위 딜러의 수익을 일정부분 가로채는 구조입니다.
다단계를 숨기기 위해 판매점과 도매점, 총판이라는 형태의 이름을 빌려 쓰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중간 딜러는 이른바 총판이 되면 한 달에 1000만 원을 번다며 딜러 가입을 부추겼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엄격한 판매점 관리와 단속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