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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연내매각 재천명에도 주가 '무덤덤'

입력 : 2012.03.12 11:07

증권가 반응, 정부 기존입장 되풀이…실현 가능성 희박


정부가 우리금융지주를 민영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시 내비쳤지만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판단에 주가는 무덤덤한 모습이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금융은 오전 10시30분 현재 전 거래일과 같은 1만 1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만 215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주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을 올해 하반기 중에 통째로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부가 끝나기 전에 민영화를 일단락 짓는 것이 최선이라는 견해였다.

하지만 기존 입장과 다른 내용은 없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에도 우리금융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하루빨리 매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공적자금위원들이 상의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문제는 구체적인 방안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 지분 56.97%를 갖고 있다.

시가총액이 10조원에 육박하는 큰 덩치 때문에 이를 통째로 사들일 투자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해 8월 우리금융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했지만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인 MBK파트너스와 새마을금고의 컨소시엄 한 곳만 참여의사를 밝혀 유효경쟁 조건을 충족하는 데 실패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민영화 관련 불확실성 해소가 우리금융 주가의 상승동력이 될 것으로 진단하면서도 올해 안에 정부 지분 매각이 이뤄지긴 어렵다고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연구원은 "아직 원론적인 얘기뿐이다. 정부가 매각 의지를 천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현 가능한 계획을 내놓아야 불확실성을 없앨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분할 매각할 가능성이 없다면 당장 주가 영향을 판단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금융지주사가 길거리 음식처럼 그냥 내놓는다고 팔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