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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윤달은 피하자"…예식장 예약 '북적'

최재영

입력 : 2012.03.12 08:10|수정 : 2012.03.1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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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도 윤달에는 결혼을 잘 안 하는 모양입니다. 4월 21일부터 윤달이 시작되는데 미리 하거나 좀 늦게 하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반대로 윤달을 기다리는 곳도 있겠죠.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4형제 중 막내아들을 장가 보내는 전용운 씨는 이른 오전부터 예식장을 찾은 손님을 받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전 씨는 당초 4월이나 5월을 계획했지만, 4월 21일부터 한달간 윤달이어서 결혼 날짜를 급하게 옮기다 보니 원하는 시간에 식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전용운/서울 이문동 : 아직 우리나라는 신도 숭배하고 조상도 숭배하기 때문에 옛 어른들이 지켜온 거라….]

올해 10월 결혼계획을 가지고 있는 김세정 씨 커플도 일찌감치 웨딩 컨설팅 업체를 찾았습니다.

윤달을 피해 가을로 결혼을 늦추는 커플이 많아 벌써부터 10월달 예약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김세정/인천 부경동 : 윤달때문에 많이 분산이 되다 보니까 식장 알아보니까 이 근처 호텔도 예약이 끝난 상태로 알고 있거든요.]

예년 같았으면 지금 한창 예비 신혼부부들로 붐볐을 혼수 가전 매장은 썰렁한 편입니다.

[박종화/전자제품업체 관계자 : 혼수는 4월 5월에 결혼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맘때쯤 많이 방문을 하는데 올해는 결혼이 줄어서 방문하는 고객이 줄은 것 같습니다.]

반면, 올해 장묘업계는 호황입니다.

윤달에는 귀신이 쉬는 때여서 이장이나 화장을 할 때 따로 날을 보지 않아도 부정이 타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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