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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가 경유 넣다 값싼 등유로…'기름 바꿔치기'

입력 : 2012.03.09 16:14|수정 : 2012.03.09 18:03

춘천경찰, 억대 유사석유 제조·판매 2명 검거


고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짜석유를 만들어 팔아 부당한 이익을 챙긴 석유판매업자 등이 단속에 적발됐다.

춘천경찰서는 9일 가짜 석유를 제조·판매한 혐의(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로 주유소 사장 곽모(39ㆍ대전)씨와 관리실장 노모(33ㆍ대전)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곽씨 등은 올해 초부터 2월 중순까지 강원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차량용 경유와 보일러용 등유를 혼합한 유사석유 12만3천700ℓ(도매가 2억2000만 원 상당)를 만들어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10월 초 밸브가 자유자재로 열리고 닫히는 분배기를 저장탱크 배관시설에 설치한 다음, 경유를 넣다 손님 몰래 값이 싼 등유 쪽 밸브를 여는 방식으로 기름을 바꿔치기해 차량 내에서 연료가 섞이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3월 첫째 주 현재 ℓ당 경유 가격은 1,840.6원, 등유는 1,397.9원으로 등유가 경유보다 500원가량 저렴하다.

그러나 일반 경유 차량에 등유가 포함된 유사석유를 넣을 경우 부품에 마모를 일으키는 등 연료 공급 장치가 심하게 파손돼 주행 중에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이번에 경찰은 춘천 지역에서 유사석유가 판매된다는 첩보를 입수해 불시에 단속을 벌여 곽씨 등을 적발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최근 장사가 잘 안돼 매상을 올리기 위해 유사 석유를 만들어 팔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다른 지역에서도 가짜 석유를 만들어 팔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