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신부전증으로 신장이식과 투석을 받으면서도 두 아이를 건강하게 출산한 산모가 있어 생명탄생의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서울성모병원은 오늘(7일) 말기신부전증으로 혈액 투석 중인 38세 최 모 씨가 지난 3월 6일, 자연 분만으로 둘째 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여성은 지난 1999년 10월 말기신부전증으로 신장을 이식받은 뒤 지난 2004년 6월에 첫 아이를 출산한 바 있습니다.
한 여성이 신장이식과 혈액투석 중에 2번씩이나 자연 분만한 것은 매우 드문 일로, 국내에서 투석환자가 자연 분만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장내과 양철우 교수는 "처음 병원을 방문했을 때 이미 임신 20주로 태아가 상당히 자란 상태라 중도 포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산모가 임신중독의 증후가 보이지 않고 태아의 발육상태가 양호해 임신을 유지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말했습니다.
임신 유지를 결정한 이후 의료진은 최 씨의 혈액투석 시간을 반으로 줄이는 대신 횟수를 주 3회에서 6회로 늘리고, 조혈호르몬 투여량을 늘려 빈혈을 없애고, 체중을 정상 임신부 수준으로 늘리는 방법으로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을 지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산모 최 씨와 아이는 모두 건강한 상태로 3월 8일 퇴원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