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공부 때문에 자살을 한다. 이건 사회와 학부모가 노력하기에 따라서 해결 할 수 있고 또 해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4일 서울 대치동 한 아파트에서 자율형 사립고에 다니던 한 고등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투신하기 전 남긴 유서에는 극심한 학업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 : (자살 학생이) 학원 일주일만 쉬겠다는 그런 얘기도 어머니한테 했고요. 압박감도 있어 보이기도하고요.]
자사고와 특목고 학생들의 자살 사건은 최근 몇년간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조사결과 중고생 열 명에 두 명꼴로 자살 충동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업 스트레스는 우등생들이 모여 있는 특목고나 자사고에서 더 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율형 사립고 재학생 : 깜짝 놀랐어요, 여기(고등학교) 와서 애들이 공 부를 잘 해서…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다른 애들이 더 열심히 하면 못하게 되니까 그럴 때 힘들죠.]
부모들의 과도한 기대도 압박감을 가중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자율형 사립고 재학생 : 누나 두 명이 모두 의대를 가서 엄마가 저에 대 한 기대가 큰데 그걸 따라가지 못 하면 힘들고 스트레스 받아요. (부모님은) 의대 갔으면 하는데 전 그 정도까지 아니에요.]
[전병오/좋은교사 운동본부 대표 :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못 가면 내 인생 끝이라는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불안의 자기 동기부여를 수년 동안 해왔기 때문에 (정서적) 황폐함이란 것은 이루 말할 수가 없죠.]
도입 취지와 달리 입시전쟁의 선봉에서 과도한 내신경쟁으로 학생들을 내몰고 있는 특목고.자사고 정책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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