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만 9000원에 일본 여행. 믿거나 말거나가 아닙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국제 여객 터미널.
일본 대마도에서 돌아온 한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합니다.
3만 9000원짜리 대마도 당일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입니다.
[이봉한/대마도 당일 여행객 : 저렴한 비용으로 바람쐬기 최고입니다. 석 달 전에도 갔다왔어요.]
초특가 상품이 선보인지 한 달 만에 판매량이 배 이상 늘어날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또다른 여행사는 항공기 편으로 1박 2일 후쿠오카를 다녀오거나, 배를 타고 3박 4일간 요나고현과 돗토리현을 관광할 수 있는 9만 9000원짜리 여행 상품을 내놨습니다.
[이미순/여행업체 대표 : 특가 상품을 통해서 일본이라는 나라가 안전하고 충분히 여행 상품으로써의 가치가 있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서 이런 저가 상품을 계속 출시를 하고 있습니다.]
초저가 열풍은 항공 업계에도 불고 있습니다.
저가 항공사들이 인천-도쿄 왕복 9만 9000원, 오사카 10만 원 등 초특가 항공권을 잇따라 선보였습니다.
주말 제주도 왕복 항공권보다 싼 가격입니다.
[박혜지/대학생 : 국내로 여행가는 것도 요즘 물가도 그렇고 많이 오른 상황인데, 그렇게 저가로 나왔다면 고려해 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2월 23만 명에서 원전 사고 직후 6만 명까지 떨어졌다가, 저가 여행상품에 힘입어 지난 1월엔 17만 명까지 늘었습니다.
원전 사고 충격이 점차 완화되면서 여행업계의 초저가 일본 관광 상품 판매도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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