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마의 코스피 2,050선…펀드 환매 '걸림돌'

입력 : 2012.03.05 15:26


코스피가 2,000선 위로 도약했지만 한 달째 50포인트 내 박스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2,050선을 전후해 포진한 펀드환매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한 탓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지난달 말까지 8천907억 원이다.

투신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2일 732억 원, 이날 1천210억 원 매도우위를 보이는 등 순매도를 이어갔다.

코스피가 2,000~2,200선에 머물렀던 작년 5월~8월초 국내 주식형 펀드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3조3천억 원이 순유입됐다.

이 중 2,050~2,150선에서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 규모는 2조8천억 원에 달한다.

작년 8월 이후 코스피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로 2,200선에서 1,700선대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에 국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해 대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투자자들은 올들어 원금을 회복되자 환매에 나선 것이다.

이 중 2,050선 이상에서 가입한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2조8천억 원에 달한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코스피가 2,050선을 넘어 상승할수록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김철중 연구원은 "올들어 1월과 2월 하루평균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액은 758억 원이다.

이런 환매속도가 유지된다면 37거래일은 지나야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물량이 소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스피가 2,050선을 넘어 빠르게 상승하기에는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에 따른 수급부담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반면에, 이미 환매 물량이 상당히 소화돼 증시에 부담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현대증권 유수민 연구원은 "작년 5월 이후 2,000선 이상에서 들어온 물량이 일부 부담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올들어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이미 4조 원 넘게 환매가 나왔다.

추가 환매물량이 제한되고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된다면 펀드 환매가 추가상승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