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자금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일 열린 첫 공판에서 "물의를 일으킨 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반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서 피고인 모두 진술 차례가 오자 자신이 모자라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기업경영이 구조적, 제도적으로 더 잘 되게 매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런 오해까지 받을까에 대해서는 조금 자괴감이 들고 잘못됐다는 생각이 있다"며 "오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재판부가 잘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회장은 재판정에 출석하기에 앞서 "부덕한 탓에 많은 분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하고 성실히 재판에 임해 오해를 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공판에서 "이 사건은 피고인들이 사전에 공모해 베넥스를 사금고화한 신종 횡령 범죄"라며 "죄가 없다는 피고인들의 주장은 재벌기업의 비자금을 용인해주고 횡령의 가이드라인을 설정해달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