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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온통 '가해자'…군중심리 글이 흉기

김종원 기자

입력 : 2012.02.28 20:48|수정 : 2012.02.2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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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김종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자기가 피해자라고 생각되는데 온통 인터넷에 가해자다, 가해자다 그러면 지금 그 여자분은 심정이 말이 아니겠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가해자로 지목된 여성은 기자회견 내내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을 했는데요.

이 평생을 평범한 주부로 살아왔던 자기가 이렇게 큰 일에 휩싸이고, 이렇게 기자들 앞에서 회견까지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터넷 글이 확산되서 반박을 하고 싶었지만 컴퓨터 하는 법을 제대로 몰라서 그것도 여의치 않았다고 말을 했습니다.

<앵커>

사실 뭐 임신부 폭행 논란도 대표적인 겁니다만, 인터넷이나 SNS라는 게 쌍방향 소통이라는 게 가장 중요한 기능인데, 이럴 때는 뭐 오히려 더 일방적이에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인터넷의 논란이 되는 글 중에는 군중심리를 타고 무작정 사실관계와 상관없이 퍼 날라지는 글들이 대부분입니다.

SNS나 인터넷 활용 잘하는 사람들에겐 이게 엄청난 무기지만, 그렇지 않은 쪽에겐 정말 치명적인 흉기가 되는 겁니다.

이번에 아주머니는 경찰서를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그동안 인터넷 글을 보면서 아무 생각 없이 누군가를 욕하고, 비웃고 했던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크나 큰 죄구나 라고 생각을 했다는데, 한 번쯤 곱씹어 볼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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