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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의 귀환' 성공할까?…MWC 등장에 주목

류란 기자

입력 : 2012.02.28 21:22|수정 : 2012.02.2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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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런 제품들이 올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 출시된 최신 스마트 기기들입니다. 공통점이 있다면 큰 화면에 이렇게 전자펜을 많이 사용한다는 겁니다.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전자펜을 별로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스티브 잡스 : 스타일러스 펜을 쓴다고요? 아니, 아니요. 누가 스타일러스를 원할까요? 쓰다가 잃어버리기도 하고. 윽! 아무도 펜을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잡스의 생전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우스와 키보드가 뺏아간 잉크펜의 자리를 이 전자펜이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펜의 귀환, 류 란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새로 내놓은 태블릿PC '갤럭시 노트 10.1'에 적용된 전자펜은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옵티머스 뷰'도 전자펜으로 메모나 스케치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탄생하기 직전 PDA에 처음 적용됐던 전자펜은 천덕꾸러기였습니다. 실제 느낌과 차이가 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영역에서 전자펜은 진화를 거듭했습니다.

펜의 굵기와 농담을 세밀하게 감지하는 기술이 나오면서 상황이 바뀐 겁니다.

디자인·게임·의료 분야까지 전자펜은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김양수/웹툰 만화가 : 그리고 오히려 결과물이 좀 더 종이에다 쓰는 것보다 더 깨끗하게 나올 수 있는 수준까지도 왔다고 지금 보고 있습니다.]

[정지훈/관동대 의대 교수 : 최근의 펜컴퓨팅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펜은 손보다 좀 더 정교할 수가 있죠. 그러니까 업무라든지, 글을 쓰는 것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펜이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펜은 분실 우려가 크고, 완벽한 느낌을 구현하기 어렵다는 회의론도 있습니다.

새로운 면모를 갖추고 다시 도전장을 내민 전자펜,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김세경,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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