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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난방비 폭탄에 관리비 못 내는 가구 ↑

UBC 김규태

입력 : 2012.02.28 17:58|수정 : 2012.02.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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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계속 하면서 난방비 부담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앙난방식 아파트에서는 관리비를 내지 못하는 가구도 늘고 있습니다.

김규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 모 씨는 최근 아파트 관리비 청구서를 받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56m² 규모의 소형 아파트 난방비가 100m² 이상 아파트와 맞먹는, 무려 16만 원이 나온 겁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30%나 오른 것으로, 관리비용까지 합치면 27만 원이 넘습니다.

[김 모 씨/남구 달동 : 물가도 많이 올랐는데 거기다가 난방비까지 부담되니까 살림하기 너무 팍팍해요.]

이 아파트의 경우 중앙집중식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다보니 기름값 인상과 함께 난방비가 껑충 뛰어 오른 겁니다.

이러다 보니 한 달에 20만 원을 지원받는 기초생활 수급자들은 살길이 막막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 : 방이 따뜻해도 난방비 내야되고 차가워도 내야되고 죽을 지경이죠. 말할 것도 없죠.]

난방비가 급증하면서 관리비를 내지 못하는 가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 임대아파트의 경우 전체 1300세대 가운데 무려 25%인 300여 세대가 관리비를 연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 징수율이 75% 정도고 1개월, 2개월, 3개월 연체해….]

끝을 모르고 치솟는 기름값에 서민들의 근심도 갈수록 깊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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