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영양크림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렴하게 만나보시고 풍성한 사은품 받아가세요.]
[정민주/시민 : 잡아끄니까 기분도 상하고, 여기서만 볼 수 있었던 것들이 사라지니까 아쉬운 것 같아요.]
제가 서 있는 이 곳은 인사동 입구입니다.
화장품 가게들이 얼마나 들어서 있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불과 500m도 되지 않는 인사동 거리에 화장품 가게가 11개나 됩니다.
관광객들은 한국의 전통을 느낄 수 있다고 찾아온 거리에 화장품 가게들이 늘어선 것을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Kristen/뉴욕 : 전통적인 걸 더 보고 싶어요. 화장품 가게는 좀 적었으면 싶고요. 거리에 한국적인 것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서울시는 2003년에 인사동을 문화지구로 지정했습니다.
그리고 조례를 만들어 전통문화와 상관없는 16개 업종의 영업을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화장품 가게는 이 업종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화장품 업체들은 월세와 보증금을 2,3배 올려주겠다고 건물주들을 설득해 인사동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인사동 상인 : 부동산에서 찾아와요. 권리금 생각하는 것 보다 많이 줄 테니까 빠져나가라고. 며칠 전에도 찾아왔어요.]
담당 구청이 화장품 가게를 내지 못하도록 조례 내용을 고쳐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지만 몇 년째 묵묵부답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의 거리 인사동이 외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해 돈벌이에 나선 화장품 가게들에 점령당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위원양,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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