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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6명 정도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스마트폰 때문에 응급상황을 접수해야 하는 119 상황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19 소방본부 상황실에 신고전화가 울립니다.
그런데 들려오는 건 아기 소리뿐입니다.
[119입니다.]
시끄러운 길거리 소음.
[예, 119입니다. 여보세요?]
아이들의 대화 소리도 들립니다.
[예, 119입니다.]
모두 스마트폰에서 사용자도 모르게 긴급 전화가 걸린 겁니다.
스마트폰에 이렇게 잠금장치가 돼 있어도, 터치 두 번이면 쉽게 긴급 전화에 연결됩니다.
호주머니에 넣어 만지작거리거나, 습관처럼 손에 쥐고 다니다 자신도 모르게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루에 무려 61차례나 오접속을 한 시민도 있습니다.
[오접속 시민 : 아기가 그쪽으로 계속 전화를 한 것 같거든요. (전화기 안 만지도록 해주세요.) 예, 죄송합니다.]
지난해 울산지역 오접속 신고는 전체 신고 접수의 절반에 이르는 24만 건.
하루 평균 600건이 넘습니다.
2분에 1건 꼴로 오접속 신고가 폭주하고 있는 겁니다.
[김종권/울산소방본부 종합방재센터장 : 지난해 전체 접수 건수가 올해 오접속 건수와 맞먹는 실정입니다.]
소방당국은 스마트폰 오접속으로 실제 응급상황 대처에 어려움이 많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