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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북 경수로 폭발' 루머 유포 일당 검거

윤나라 기자

입력 : 2012.02.2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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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영변 경수로가 폭발했다는 루머를 증권가에 퍼트려 차익을 남긴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용의자 가운데는 대기업 직원과 대학생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오피스텔 현관문이 열리고, 잠복해있던 사복 경찰들이 일제히 현장을 덮칩니다.

경찰이 노트북을 확보하고 20대 남성 두 명에게 사건 경위를 캐묻습니다.

이들은 "북한 영변 경수로가 폭발해 방사능이 유출됐고, 북서풍을 타고 서울로 유입 중"이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달 6일 서울의 한 PC방에서 메신저 프로그램을 이용해 북한 경수로 관련 루머를 유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청 사이버센터는 허위 루머를 퍼트린 뒤 주가지수를 조작해 2900여만 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혐의로 대기업 직원 35살 송 모 씨와 대학생 등 일당 6명을 검거했습니다.

송 씨는 삼성 SDS 소속 직원으로 자회사에 파견돼 재무팀장으로 일하면서 횡령한 회삿돈 20억 원 중 1억3000만 원을 이번 작전에 투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이들이 퍼트린 루머 때문에 코스피와 코스닥 등 각종 주가지수가 급락해 장중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또 모 제약회사가 백신을 개발했다는 허위 홍보자료를 유포해 특정 종목의 주가를 높이는 수법으로 3000여만 원의 수익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