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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수입은 '최고' 납세율은 '최저'

입력 : 2012.02.18 04:29

깅리치·샌토럼, 오바마보다 납세율 높아


올 연말 미국의 대권을 노리는 대선주자들 가운데 납세율이 가장 높은 사람은 공화당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당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다른 주자들을 압도하는 소득을 신고했으나 납세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1040(미국 연방소득세 신고서) 이야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민주당 소속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주자 3명의 지난 2010년 소득 및 납세실적 등을 소개했다.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주자는'억만장자'로 알려져 있는 롬니 전 주지사로, 부부가 약 2천166만달러(약 244억 원)의 소득을 신고했다.

롬니 부부의 세금 납부액도 301만달러(약 34억 원)로 가장 많았으나 납세율(조정총과세소득(총소득에서 필요경비 항목을 공제한 액수)에서 차지하는 세금 비율)은 13.9%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롬니 전 주지사는 또 298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신고해 이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152만 달러는 모르몬교의'말일 성도 예수그리스도 교회'에 대한 기부로 나타났다.

이어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소득 2위에 올랐으나 신고한 수입액은 316만달러로, 롬니 전 주지사가 낸 세금이나 기부액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깅리치 부부는 약 99만 달러를 세금으로 낸 것으로 나타나 납세율이 롬니 부부의 2배 이상인 31.6%로, 4명의 주자 가운데 가장 높았다.

공화당 대선주자들 가운데 가장 자금력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93만달러의 소득과 26만 3천달러의 세금을 각각 신고해 납세율이 28.5%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샌토럼은 지난 2007년 상원의원직에서 물러난 이후 로비스트로 등록하지 않은 채 펜실베이니아주 소재 기업인'콘솔에너지' 등으로부터 거액의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최근 이른바'버핏세'로 불리는 부자증세를 주장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179만5천달러의 세금과 45만달러의 세금을 신고해 26%의 납세율을 기록했다. 이는 롬니보다는 훨씬 높은 것이나 깅리치나 샌토럼보다는 낮은 것이다.

한편 공화당의'비주류' 대선주자인 론 폴 하원의원은 소득과 납세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보잘것없는 재산이 부끄러울 것 같다"는 이유를 들었다고 WP는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