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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충북 경찰이 외국인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와 이주여성으로 명예경찰인 '해피폴'을 구성했는데, 이 해피폴이 이번에는 학교폭력 예방활동에 나섰습니다.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5년 전 몽골에서 우리나라로 시집온 오은지 씨.
오 씨에게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는데 또래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기 일쑤였습니다.
[오은지/해피폴(몽골 이주여성) : 한국 아이들은 우리 아이가 신기해하고 "얘는 다른 나라 말하네? 우리나라 말 못하네?" 이런 식으로 좀 따돌림하고 아이를 좀 괴롭히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일종의 명예경찰인 해피폴로 위촉돼 활동하면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오은지/해피폴(몽골 이주여성) : 여기 해피폴 된 이후로 아이가 "우리 엄마가 경찰됐어요. 경찰이에요." 이 이야기를 한 이후로 아이들이 자기들도 모르게 "아,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거구나. 이 아이한테는 말은 해도 무시하는 식으로 말을 하면 안 되는 거구나." 라는 걸.]
경찰이 해피폴 제도가 다문화 가정 자녀에 대한 학교폭력을 막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확대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6명인 해피폴을 10명으로 늘리고, 이들과 함께 다문화 가정의 자녀에 대한 학교폭력 피해 사례 수집에 나섰습니다.
우리말에 서툰 이주여성을 위해 학교폭력 신고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즉 SNS를 통해서도 할 수 있도록 통역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강태억/청주 흥덕경찰서 정보과장 : 학교폭력으로부터의 자녀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 안전을 경찰과 같이 협동해서 같이 협력해서 안전한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우리의 목적입니다.]
지난해 6월 외국인 범죄 예방을 위해 시행에 들어간 해피폴.
피부색이 다르고, 우리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학교폭력의 위험에 노출된 다문화 가정 자녀에 대한 수호천사 역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