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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정책 오히려 부작용…노스페이스 조사 요청

김종원 기자

입력 : 2012.02.16 20:58|수정 : 2012.02.1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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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해외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유독 국내에서만 지나치게 비싸다고 발표했던 YMCA가 이제 대표적인 브랜드인 노스페이스에 대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김종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일 중이라는 노스페이스 대리점을 찾아갔습니다.

[대리점 직원 : (이거 얼마에요?) 65만 원이요.]

기자가 물은 점퍼는 백화점에서도 똑같이 65만 원.

[(백화점이랑 똑같은가요?) 똑같은데 백화점은 카드 있으시면 5% (할인) (가격은 (전국) 다 동일 한가요?) 다 똑같아요. 정가예요, 다. 본사 똑같은 데서 나오기 때문에….]

서울 YMCA는 이번에 바로 이 부분을 문제 삼았습니다.

유통업체가 제조사로부터 상품을 구입한 뒤엔, 가게 여건에 맞춰 자유롭게 판매가를 조절하도록 한 우리나라 공정거래법을 노스페이스가 위반했단 겁니다.

[성민섭 변호사/서울YMCA : 자유롭게 경쟁하는 시스템이라고 한다면, 같은 제품이라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재판매 유지행위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겁니다.]

YMCA는 얼마 전 국내외 아웃도어 제품 가격을 비교한 보도자료를 발표했습니다.

노스페이스는 환율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비교 대상이 같은 제품이 아니라고 반발했었는데, 이번엔 조사결과를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청소년 사이의 노스페이스 열풍도 한 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중학생 : 한 반에 30명인데요. 10명은 넘게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한참 많이 입고 다닐때는 한 20명 입고 다녔어요.]

[이재훈·신현준/고등학생 : (이중에 집에 노스페이스 점퍼 있는 사람?, 2명, 왜 오늘 안 입었어요?) 고등학생이 되니까 노스페이스 입기가 좀 창피해서. 이게 막 전부 유행따라 가는 것 같고, 잘나간다고 그런 일진 놀이하는 얘들이 입고 다니는 거니까.]

전문가들은 일진 같은 학교폭력과 맞물리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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