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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경제] 그리스 기대감에 주식시장 '활짝'

정호선 기자

입력 : 2012.02.1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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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5분 경제, 정호선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연초부터 주식시장 흐름 괜찮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서 풀어놓은 돈들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모습입니다.

특히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협상이 진통 속에서도 결국 합의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습니다.

지표부터 보시겠습니다.

네, 코스피 2000선 돌파 후에 지지부진했는데, 어제(15일) 22포인트 넘게 올라서 2025.32에 장을 마쳤습니다.

아시아 증시, 일본·홍콩도 2% 이상 급등했고, 원달러 환율, 2원40전 떨어진 1121원50전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금 그리스를 둘러싼 상황은 이렇습니다.

그리스 국민들은 긴축이라던지, 구조조정에 대해서 화염병 터뜨리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그리스 정부로서는 구제금융받기 위해서는 선결조건을 수용할 수밖에 없고, 유로존의 경우도 그리스 디폴트라는 무리수를 둘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협상 성사 쪽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입니다.

외국인이 올 들어서 우리 주식 9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들여 사들이고 있는데, 단기자금 성격의 돈도 상당 부분이 있고, 유럽 위기도 아직 종결은 아닌 만큼, 앞으로도 변동성이 커질 불안은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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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와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 적잖은 갈등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했었는데 주택 정책을 놓고 차이가 좀 극명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재건축을 놓고 시각차가 있습니다.

즉, 국토부의 경우는 대규모 재정비 사업을 통해서 모자란 주택을 공급해줘야 된다는 입장이고, 현재의 서울시는 아니다, 다세대·다가구, 이런 주택을 통해서 공급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서울시는 재건축할 때 소형주택 많이 지으라는 것이고, 주민들은 '싫다, 우리도 크게 짓고 싶다', 이런 갈등도 있는 거죠?)

그렇습니다, 아파트 재건축 사업할 때 작은 집을 더 많이 지어라, 즉 소형 형평형 의무 비율을 높이겠다는 서울시 방침에 대해서 국토부는 재건축사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 반발하고 있고, 주민들도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당장 첫 표적이 된 곳이 강남구 개포지구입니다.

지금 보시는 곳인데요, 재건축하면 8,400세대가 새로 생기는데 이 중 40%, 3,400세대를 소형으로 지어야 합니다.

종전 20% 규정 때보다 2배나 많다면서 집주인들은 반발합니다.

[이동우/서울 개포주공 주민 : 법대로 따라와서, 법에서 하는 대로 다 지켰는데, 왜 또 법을 다시 만드려고 하느냐는 거죠.]

[백낙천/개포동 공인중개사 : 강남 땅에 소형 아파트를 많이 짓는다는 것은 재산 가치가 떨어지는 일입니다.]

무엇보다 중앙정부와 서울시 간의 엇박자로 인한 불투명성이 계속되게 되면, 시장 참가자들은 의사결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조율해서 혼선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가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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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월 고용지표가 나왔는데, 취업자 숫자도 크게 늘었고 실업률도 떨어졌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취업자 숫자가 2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해서 지금 우리나라 고용지표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서 상당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고용지표만 보고 '고용대박'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것, 기억하실 텐데요, 이 정도로 체감경기와 지표와는 상당한 괴리가 있습니다.

4개월 연속 취업자가 40만 명 이상 이렇게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1월 취업자 숫자는 무려 53만 명이나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좀 생각해 볼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 기저효과인데요, 지난해 1월에 구제역과 한파 때문에 농림어업 취업자가 줄었던 것이 이번에 다시 크게 회복됐습니다.

또, 설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단기 아르바이트 채용이 많았기 때문에 서비스업 취업자가 상당히 늘었습니다.

문제는 제조업입니다.

수출 둔화와 맞물려서 제조업 취업자 숫자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서 지금 고용상황이 개선됐다고 말하기에 무리가 있는 부분이 바로 여기입니다.

그래서 15~29세까지, 청년층의 실업률은 8%로 여전히 높은 편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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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취업이 어려우니, 청년들이 창업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 하지만, 창업이 꼭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페이스북 창업자 저커버그의 스토리를 우리 창업자들에게 들려주면 '그건 미국이니 가능하다', 이렇게 좀 자조섞인 반응을 보이고는 합니다.

(아무래도 손에 쥔 실탄, 현금이 없어서 그런 거겠죠?)

그렇습니다, 자금이 문제겠죠.

10년 전에 벤처열풍이 불었을 때, 엔젤 투자가 많았습니다.

즉, 사업에 미래 가능성만 보고 담보 없이 주식만 받고 투자한다, 그래서 청년 창업자들에게는 천사같은 존재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런 엔젤 투자도 지금은 상당 부분 사라졌습니다.

[글로벌화 하기 위한 자금이나 컨설팅, 저희가 잘 모르지 않습니까.]

[자기 집도 없는 벤처대표가 한 달 안에 1억 8천만 원을 은행에서 어떻게 빌립니까!]

네, 청년 창업가들의 애로, 들어보셨는데요, 실패하면 재기가 어려우니, 창업가 정신이 사라지고 청년들이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회사원에만 목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올해 3,600억 원, 청년창업 융자자금을 마련하고, 실패했을 때도 채무재조정을 통해 상환금을 감면하는 정책을 내놨습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앞으로 청년창업의 불씨를 지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