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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도 서러운데…'나홀로 가구' 빈곤율 심각

이민주 기자

입력 : 2012.02.16 07:46|수정 : 2012.02.1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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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전체 빈곤인구의 절반 이상이 1~2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의 빈곤율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개발연구원, KDI 조사 결과 2010년 전체 빈곤인구 가운데 1~2인 가구의 비율이 55%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2006년의 47%에서 4년새 8% 포인트나 급증했습니다.

특히 1~2인 가구의 빈곤인구는 고령층에 집중돼 1인 가구에 속한 빈곤인구의 72%, 2인 가구의 68%가 60대 이상이었습니다.

독거노인과 한부모 가정 같이 경제적으로 취약한 1~2인 가구의 가장은 상대적으로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통계청 조사 결과 1, 2인 가구의 가구주 미취업률은 각각 46%와 37%로 나타났습니다.

4인 가구 가장들의 미취업률이 12%인 것에 비해 서너배나 높은 비율입니다.

[김영철/KDI 연구원 : 3~4인 가구를 우리나라의 표준가구로 설정하고, 관련 정책들을 수행해왔는데 이제 1~2인 가구가 대표적 가구 집단으로 등장한 만큼 가구의 다양성을 고려한 보다 포괄적인 정책이 요구됩니다.]

이렇게 경제적으로 취약한 1~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정부의 복지 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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