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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여사, 남편 '제한적 지원' 본격화"

입력 : 2012.02.16 04:19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남편의 재선을 측면 지원하기 위한 보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퍼스트 레이디'의 역할이 있는 만큼 남편의 선거에 올인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미셸 여사는 그동안 공화당 대선 후보자가 확정되면 일주일에 사흘씩은 남편의 선거전을 도울 계획이지만 그 때까지는 최대한 개입을 자제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미셸 여사의 확대된 역할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측근들에게는 퍼스트 레이디로서 시간과 선거지원에 투입하는 시간을 명확히 구분할 필요성을 역설했다는 전언이다.

지난주 4개주에서 자신이 주도하는 어린이 비만예방 캠페인인'렛츠 무브(Let's Move)'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제 뛰어들 때가 됐고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이냐는 것은 전적으로 저쪽(오바마 진영)에 달려있다. 하지만 선거지원 외의 시간에는 나를 쳐다봐서도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엄마이기 때문에 항상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셸 여사에 대한 지지율은 66%로 오바마 대통령을 앞선다. 그럼에도 지금까지는 그의 역할이 모금행사와 여성 분야에 국한됐고 오바마 지지자들은 이것이 불만이었다.

미셸 여사는 오바마가 재선 도전을 선언한 지난해 5월 이래 지금까지 32차례 모금행사를 주도했다. 최근에는 '오바마를 위한 여성들'(Women for Obama)의 자원봉사자들도 만났다.

그는 3월에도 백악관 행사를 위해 노스 캐롤라이나를 방문해 두차례의 모금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WSJ는 백악관 공식 행사와 선거지원 활동이 겹치게 될 경우 논란이 될 수 있는데 미셸 여사도 퍼스트 레이디로서 자신의 행보가 정치와는 무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다만'렛츠 무브'와 같은 캠페인은 오바마가 추진하는 예방 위주의 건강보험 정책이나 그의 당선 목표와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셸 여사는 지난주 텍사스주에서'렛츠 무브' 캠페인을 벌이 뒤 "이것은'이중효과'(two-fer)가 있다"며 "내가 좋아하는 정책이지만 국가에도 중요하고 따라서 남편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셸 여사는 그동안 여러차례 정치적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지난 2010년에는 미국 경제가 엉망인 상황에서 스페인에서 호화 휴가를 즐겼다는 이유로 도마에 올랐다.

또'렛츠 무브' 캠페인의 경우 마이크 허커비와 같은 일부 공화당 인사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다른 사람들로부터는'복지국가'(nanny state.경멸적 의미)를 강요한다는 비난도 받았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