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가 대통령 부패사건에 관한 대법원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소됐습니다.
대법원은 현지시간 13일 길라니 총리가 대법원에 출두한 지 몇 분 만에 법정모독 혐의로 기소할 것을 명령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파키스탄 현직 총리가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길라니 총리는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이 연루된 부패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이 행정부에 내린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문제의 부패사건은 자르다리가 1990년대 부인 베나지르 부토 당시 총리와 함께 스위스 업체들로부터 뇌물로 받은 천 200만 달러를 스위스 은행을 통해 세탁했다는 의혹을 말합니다.
자르다리는 지난 2007년 정치적 사면을 받아 이 사건을 피해가는 듯했지만 대법원이 2년 뒤 사면을 취소하고 스위스 당국이 수사를 재개하도록 하라고 정부에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길라니 총리는 대통령 면책권을 들어 그럴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