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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 군의 전투화 가죽이 자꾸 찢어지는 문제 어제(12일) 보도해드렸습니다만, 오늘 국방부가 해명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이 해명이 기가 막힙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가죽이 찢어지는 신형 기능성 전투화의 문제점 개선을 위해 앞쪽 코 부분의 가죽 강도를 강화하는 방안을 당장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병대가 사용 중인 흠집도 잘 안나고 질긴 육면전투화를 전군에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여러 가지 방안을 신발업체와 우리 기품원, 또 우리 기술진들이 검토해서 충분히 보완해서 다음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겁니다.]
하지만 전투화 가죽이 찢어진 원인은 대부분 훈련병 탓으로 돌렸습니다.
훈련병들이 잘못된 포복자세를 취하는 바람에 신형 전투화의 부드러운 천연 가죽이 지면에 끌리면서 찢어졌다는 겁니다.
[최석기/국방부 물자관리과장 : 바닥이 겨울이 되면 차고 딱딱하기 때문에 무릎이 아프기 때문에 통상 이렇게 전투화를 앞 꼭지를 앞을 질질 끄는 현상이 발생이 된 것으로 저희들이 판단하고 있고요.]
이런 해명대로라면 국방부는 극한 환경에서도 착용해야 하는 전투화의 특성을 제대로 감안하지 않고 신형 전투화를 제작한 셈입니다.
실제로 국방부는 전투화의 필수적 사양인 가죽 마모도에 대해 품질 기준조차 마련해 놓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