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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새는 전투화'로 곤욕을 치른 군이 '신형 전투화'를 도입했었죠. 국방부 장관도 신을 만큼 좋다고 자랑했지만, 훈련 현장에서 무더기 불량이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유명 아웃도어 회사가 군에 납품한 신형 기능성 전투화입니다.
미군 전투화보다 우수하다고 국방부가 자랑해온 제품입니다.
[최석기/국방부 물자관리과장 : 참고로 장관님도 기능성 전투화를 착용하고 계십니다. 현재까지 반응은 대단히 좋습니다.]
오는 6월까지 20만 켤레가 군에 공급될 예정으로, 신병훈련소에는 지난달 중순부터 보급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한 달도 채 안 돼, 가죽이 찢어지는 사례가 무더기로 발생했습니다.
육군 1사단은 신병들에게 지급된 신형 전투화 750켤레 가운데 절반이 넘는 400켤레가 각개전투 훈련 도중 훼손됐다고 최근 국방부에 보고했습니다.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 : 각개훈련을 하면서 땅바닥 흙하고 가죽이 마찰 되지 않습니까. 마찰 되는 부위가 가죽 피막이 벗겨졌습니다.]
재작년 물이 새고 밑창이 떨어지는 불량 전투화 문제가 불거진 뒤 TF팀까지 꾸려 도입한 신형 전투화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나자 국방부는 난감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국방부는 우선 불량이 발생한 400켤레 가운데 훼손이 심한 100여 켤레를 새 전투화로 교체하고, 불량 원인을 정밀 조사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