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5분 경제] 고액 자산가들이 더 부자됐다

정호선 기자

입력 : 2012.02.08 10:38

동영상

<앵커>

이어서 5분 경제, 정호선 기자와 함께 합니다.

정 기자, 주식투자에도 양극화가 보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주식·채권·펀드, 최근 2년간 금융투자상품 실적을 살펴봤더니, 1억 원 이상 고액자산가 비중은 더 늘어나고 소액자산가, 그러니까 중산층 비중은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금융위기 겪으면서 등장한 하나의 화두가 '쪼그라든 중산층'인데요, 이것이 투자성적표에서도 확인이 된 것입니다.

고액자산가들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말라는 분산투자의 원칙을 지킬 수가 있었고, 그래서 위험을 그만큼 회피할 수가 있었습니다.

미래에셋·우리·삼성, 주요증권사 최근 2년 간 1억 원 이상 고액자산가 숫자를 봤더니, 이들의 자산비중이 숫자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고액자산가들의 수익률이 더 높다는 것을 나타내 주는 지표입니다.

이들은 자산운용 방식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고액자산가들, 자산구성이 다양한 복합상품 투자비중이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여윳돈이 아무래도 많으면 여러 형태의 투자가 가능하고, 그래서 위험을 분산하기가 좋습니다.

쌈짓돈을 빼내서 투자하는 중산층들은 주로 한곳에 '몰빵' 투자를 하게 되다 보니 위기 국면에서 손해가 더 크게 나타난 것 같습니다.

-----

<앵커>

전셋값이 그렇게 많이 오르더니, 이젠 월세값도 덩달아서 뛰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1년 간 월세값 상승률이 97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16년 만에…. 새학기 앞두고 대학생들 특히 힘들겠어요.)

그렇습니다, 대학가 취재 가봤더니 정말 힘들다는 얘기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가 어렵다 보니, 신혼부부나 직장인들도 방값이 상대적으로 싼 대학가로 몰리고 있어서 월세 물량은 더 딸리고 값도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1년 전만 해도 서울 대학가, 월세 방 한 칸에 3~40만 원대였는데 지금은 4~50만 원대라고 합니다.

[김재용/대학교 2학년 : 40만 원도 솔직히 저한테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가격이거든요.]

[임경지/대학교 4학년 대학생 한 명이 주거비용을 감당하기 너무 높아서요. 보통 자취하면 대부분 둘이 하는 것 같아요.]

대학생들 얘기 들어보셨는데, 서울이 너무 오르다 보니 수도권으로 밀려나는 가구들 때문에 경기도의 월세 가격이 5.6%나 급등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한 점입니다.

월세는 전세와 달리 돈이 묶이는 게 아니라 한 달에 매 달 지출해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월세가 오르면 통상 세입자의 가처분소득이 줄게 됩니다.

젊은 세대들의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이렇게 계속 오르고 있는 것 또 있습니다.

요즘 채소와 과일, 손 떨려서 못사먹겠어요.

<기자>

1월의 물가상승률이 3%대로 안정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한파 때문에 채소와 과일값이 동반해서 상승하고 있는 움직임입니다.

이런 먹을 거리 가격, 신선식품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지표물가와 체감물가 사이의 괴리를 크게 만드는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피해는 냉해라고 합니다.

지금 보시는 게 상추인데요, 한파로 상추가 누렇게 변했죠.

냉해입은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이런 건 출하가 불가능하다 보니 상추값은이 1주일 새 40%가 올랐습니다.

또 시금치, 고추, 토마토, 주로 기온에 민감한 채소값이 많이 뛴 것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계속 내렸던 배춧값도 1월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공급량 자체가 줄어들어서 도매상들, 시장에 나가 보니 지금 물건을 더 가져다 놓으려 해도 물건이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었습니다.

-----

<앵커>

유통기한 지난 음식, 남자들은 그냥 대충 하루이틀 지나도 먹는데, 여성분들은 어떠신가요?

<기자>

사실 유통기한 지나면 "아깝더라도 무조건 버려야 한다", 이런 의견도 있고, "아니다, 변질된 것이 아니라면 먹어도 상관없다", 좀 견해 차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게 특히 소금에 절인 염장류나, 건조식품, 냉동식품, 이런 건 특히 더 애매한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냐면 유통기한이 '어떤 업체가 팔 수 있는 기한'을 뜻하는 것이지 , '먹어도 되는 기한'을 뜻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이 이것을 먹어도 되는 기한으로 오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만 늘어나고, 이것을 좀 더 재고해야 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어왔던 것입니다.

[심성보/소비자원 시험검사국 : 장기 저장이 가능한 품목에 한해서는 품질유지 기한의 적용을 확대하고, 부패·변질 속도가 빠른 제품에 대해서는 소비 기한을 도입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원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들, 변질 속도를 조사해봤습니다.

조사해 봤더니 생라면은 50일, 생면은 9일, 냉동만두는 25일이 지나도 별 문제 없이 변질되지 않았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우유나 치즈, 액상커피, 식빵, 이것도 역시 보시는 것처럼 유통기한을 훨씬 넘겼지만 상당히 안전했다는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소비자 단체들은 유통기한을 품목 별로 달리 적용해서 사실상 연장효과를 보는 것은 결국 식중독 사고를 높일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멀쩡한 음식을 버리는 것도 문제고, 그렇다고 마냥 유통되는 것도 좀 불안한데요, 합리적인 접점을 찾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