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내각이 지난 몇 주간 이어진 긴축반대 시위에 밀려 사퇴했습니다.
중도 우파 연정을 이끄는 에밀 보크 루마니아 총리는 현지시간 6일 시위 장기화 등 정국 긴장을 없애기 위해 내각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보크 총리는 루마니아의 미래를 위해 불가피하게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며 정치권에 성숙한 자세로 신속하게 새 정부를 구성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트라이안 바세스쿠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와 논의를 거쳐 카탈린 프레도이우 법무장관을 임시 총리로 지명했습니다.
물러난 보크 총리는 성명에서 시위 원인이 된 긴축조치와 관련해 "힘든 결정이었지만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위기 때 정부는 인기를 추구할 게 아니라 나라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야권은 내각 사퇴를 반기며 조기총선을 요구했습니다.
야당인 자유당의 크린 안토네스쿠 총재는 "시위대의 승리"라며 "공산정권 붕괴 후 최악의 부패 정권이 사라졌다"고 환영했습니다.
지난 2년간 보크 내각은 IMF가 구제금융 조건으로 내건 일련의 긴축 조치를 단행했고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