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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감춘 '폐목재'…재활용 대신 땔감으로

김형주 기자

입력 : 2012.02.03 21:48|수정 : 2012.02.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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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래돼서 버려지는 가구처럼 버려지는 목재는 재활용해서 합판을 만듭니다. 그런데 요즘 이 버려지는 목재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의 한 목재 재가공 공장입니다.

나무와 가로수, 가구 등 버려진 목재 즉 폐목재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 폐목재를 잘게 부숴서 작은 '우드 칩'으로 만든 뒤 가공을 거쳐서 합판을 만드는 공장입니다.

그런데 올해부터 폐목재를 구하지 못해 공장 절반이 가동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오주원/폐목재 재활용업체 과장 : 폐목재가 부족하다 보니까 이 부분을 수입 고가의 원료를 사용하다 보니깐 제품 원가가 올라가는.]

한해 국내에서 버려지는 폐목재는 약 200만t.

그런데 지난 2006년부터 폐목재를 태워 전력을 만드는 열병합 발전소들이 늘면서 지난해에만 70만 톤의 폐목재가 태워졌습니다.

폐목재를 마구 태우다 보니 합판 제조업체들은 국산 폐목재값의 3배 이상을 주고 원재료를 수입하는 실정입니다.

[폐목재 재활용업체 관계자 : 원재료 조달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장을 지금 가동 중단한 상태입니다.]

정부는 전체 발전량의 2%를 신재생 에너지로 채우는 의무할당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조력·풍력 방식도 있지만, 투자비가 많이 안 드는 폐목재 소각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연간 150만t의 폐목재가 소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배재근/서울과학기술대 환경공학과 교수 : 결국은 여러 단계에 걸쳐 재활용을 하지 못하고, 한번에 태우고 말죠. 환경적 측면에서는 좀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전체 목재의 87%를 수입하고 있는 현실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폐목재까지 소각해야 하는지,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양두원,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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