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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해양경찰이 나포했던 중국 어선을 빼앗기고 폭행까지 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해적 같은 중국 어선들 상대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데, 문제는 거짓말을 했다는 겁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19일 제주해양경찰서는 추자도 인근 영해에서 중국 어선 3척을 나포했다고 밝혔습니다.
1척을 먼저 붙잡고, 저항하던 2척을 추격해 추가로 나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두 달 뒤 중국인 선장 3명에게 내려진 징역형 선고 판결문의 내용은 해경이 밝힌 사실과 달랐습니다.
해경은 최초 나포 어선을 다른 중국 어선들에게 빼앗겼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5명이 중국 선원들에게 폭행까지 당했다는 겁니다.
더욱이 해경은 이런 사실을 숨기려고 2차로 나포한 3척 중 1척을 최초 나포 어선인 것처럼 꾸민 사실이 나포된 중국인 선장 3명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해경은 중국 불법 어선 선원들의 극렬한 저항은 있었지만 나포 어선을 빼앗긴 사실을 일부러 은폐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해경 관계자 : 판결문에 그런 내용은 없고 중국 어선이 저항을 하니까 추가로 납포한 것이지 빼앗긴 건 아니다.]
해경은 지난해 발표 당시에는 경찰관 5명이 중국어선에 올라타는 과정에서 선박에 부딪혀 다쳤다고 발표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