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러진 화살' 흥행과 함께 사법부 비판 분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양승태 대법원장이 법원 내부의 자성을 촉구했습니다.
양 대법원장은 서울고등법원과 서울중앙지방법원, 행정법원, 가정법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판사와 직원을 상대로 "국민이 재판 실상을 제대로 묘사하지 못한 영화를 보고 어째서 재판의 전형이라 생각하고 법원에 대해 좋지 못한 감정을 갖는지 그 원인이 어디에 있나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양 대법원장은 또 "영화 내용에 잘못이나 비판할 점이 많고, 법원 공격이 흥행 요소로 인식되는 풍조가 생기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된다"면서도 "왜 사람들이 법원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고 강조했습니다.
양 대법원장은 이어 "영국과 미국에서도 재판이 잘못됐다며 법원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영화가 많이 나오지만 그들 국가에서는 법원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취임 이후부터 강조한 신뢰와 소통을 한 번 더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
양 대법원장은 앞서 청사를 돌아보며 종합민원실에 들러 "표정만 살짝 밝게 지어도 민원인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친절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