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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사실상 '검열' 도입…외압 굴복 우려

조지현 기자

입력 : 2012.01.28 20:29|수정 : 2012.01.2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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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전 세계 1억 명 이상이 이용하는 트위터가 앞으로 특정 국가가 요구하면 게시물을 보지 못하게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치에 대한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데,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재자를 끌어내린 '아랍의 봄', 선거 부정을 규탄하는 러시아의 시위.

독재자들이 막으려했던 진실은 가입자 1억 명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트위터'를 통해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트위터가 이제부터는 특정 국가가 어떤 게시물에 대해 차단을 요청할 경우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작성자에게 차단 사실을 알리고, "이 게시물은 **나라에서 볼 수 없다"는 공지를 띄우겠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트위터가 외압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리엄 스미스/샌프란시스코 주립대 언론법 교수 : 트위터는 표현의 자유인데, 결국 변질되게 됐습
니다.]

트위터가 시민혁명의 원동력이 된 중동을 비롯해 전 세계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번 조치가 억압받는 사람들의 저항 수단을 빼앗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마리 나지브/이집트인 : 트위터에서조차 자유를 막으면, 우리의 요구는 어떻게 표현합니까?]

트위터 측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는 문제가 되는 게시물을 완전히 삭제했지만, 이젠 특정 국가 외에는 볼 수 있으니 더 나아진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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