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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고 방사선 지역에 대해 결국 오염제거를 포기했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10배가 넘는 땅을 포기한 겁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연간 방사선량이 50밀리시버트를 초과하는 후쿠시마 원전 주변 고 방사선 지역에 대해 오염 제거를 사실상 포기했습니다.
현재의 오염 제거 기술로는 20밀리시버트 이하로 낮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
해당 지역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반경 20㎞와 동북쪽으로 최대 50㎞ 지점까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면적을 모두 합치면 우리나라 여의도 크기의 10배가 넘습니다.
일본 정부는 연간 방사선량이 50밀리시버트 이하인 지역에 대해서는 오염 제거 작업을 통해 오는 2014년 3월까지 주거 가능 수준인 20밀리시버트까지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출되고 있는 방사성 물질의 양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1호기부터 3호기까지가 방출하고 있는 방사성 물질은 시간당 7천만 베크렐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천만 베크렐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도쿄전력측은 원전 잔해를 철거하면서 방사능 유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