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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빵집·LG 순대 '철수'…상생결정 환영

한정원 기자

입력 : 2012.01.27 07:09|수정 : 2012.01.2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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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기업 계열사가 뭘 저런 것까지 파나 했던 삼성 빵집, LG 순대가 결국 사라지게 됐습니다. 여론의 따가운 눈총과 정부의 압박에 사업 철수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호텔신라가 27개 매장이 있는 빵집 아티제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호텔신라의 자회사 보나비가 운영 중인 아티제는 이건희 회장의 장녀 이부진 사장이 2004년부터 운영해 온 카페형 빵집 입니다.

홈플러스 매장에서 130개 빵집을 운영하는 아티제 브랑제리 지분 19%도 팔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철우/호텔신라 부장 : 저희 호텔신라는 사회와의 상생 경영을 적극 실천하기 위해 커피·베이커리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무분별한 사업 확장에 영세 빵집이 고사위기에 처했다는 사회적 비난이 높아지자 빵 사업 매출이 전체 호텔 매출의 1.4%에 불과한 만큼 아예 손을 떼기로 결정한 겁니다.

대기업이 분식까지 만든다며 질타를 받아온 LG그룹 관계사 아워홈은 중소기업 고유 업종인 순대와 청국장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중소기업과 시민들은 상생을 위해 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진영/서울 목동 :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의 상권을 침해 하는 것 하지 말고 계속 대기업의 할 수 있는 역할에 좀 더 충실했으면 좋겠고요.]

하지만 계열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빵집 매장을 운영하는 롯데와 신세계는 골목 상권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가 아니라며 사업 철수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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