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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 돈봉투 수사 검찰에 "불순한 의도"

입력 : 2012.01.26 18:11


1·15 전당대회 예비경선 당시 돈 봉투 제공 의혹이 제기된 민주통합당이 검찰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치러진 예비경선 때 선거현장 입구 화장실에서 돈거래가 있었다는 언론 보도 이후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선거인단 명부와 연락처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민주당이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검찰은 돈거래 용의자일 수 있는 선거인단의 명단 확보는 "수사의 기본"이라는 입장이지만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는 민주당은 협조 요청을 거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특히 검찰이 협조 요청 거부를 뻔히 예상하면서도 공문을 보낸 것은 '수사 미협조'라는 꼬리표를 붙이려는 전형적인 수법으로 보고 있다.

예비경선 선거인단인 당 중앙위원은 시도지사,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총선 예비후보 등 신분이 분명하고 주요 포털에 노출된 인사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굳이 명부가 필요하지 않는데도 제출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범죄 용의가 있는 사람을 특정하고 신원 파악을 도와달라는 것이 아니라 중앙위원 762명의 명단을 전부 달라는 것은 수사 협조를 빌미로 중앙위원 전부를 조사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다른 인사는 "총선을 목전에 두고 있는 야당과 총선 주자들의 정치 활동 자체에 제약을 가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오히려 검찰의 '편파 수사'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신경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검찰 수사 과정에서 '국회의장실'과 '화장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비중을 잘못 두는데 대해 검찰 수사의 엄정함을 다시 한번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돈 봉투를 받아 돌려줬다"는 고승덕 의원의 명확한 진술이 있는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달리 민주당의 예비경선 돈거래 의혹은 사실 관계조차 불투명한데도 검찰이 경중을 구분하지 않고 여야 간 '물리적' 균형만 맞추는 수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신 대변인은 "한나라당 사건은 똑 떨어지는 증언이 있는데도 천천히, 그리고 제한적으로 수사하고 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