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의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승리 이후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에 대한 경선포기 압박이 증가하고 있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대세론에 타격을 준 것을 계기로 반(反)롬니 전선의 후보단일화가 더욱 필요하다는 요구 때문이다.
샌토럼은 깅리치,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와 함께 공화당 내 정통보수 후보임을 자처해 왔다.
이들 중 페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깅리치 지지를 전격 선언하며 경선을 포기한 상태다.
깅리치와 샌토럼 중 한 사람으로 후보가 단일화된다면 명실상부하게 롬니와의 1대 1 대결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물론 론 폴 하원의원이 여전히 후보로 남아있을 수 있지만 그는 공화당 내 일종의 비주류 후보로 남을 공산이 크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샌토럼이 보수파들로부터 후보 사퇴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WP는 보수파들은 깅리치와 샌토럼이 모두 경선에 계속 참여하는 것은 롬니를 후보 선출로 이끄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샌토럼은 당장 후보직을 사퇴할 뜻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이날 CNN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전혀 (사퇴) 압력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깅리치에 대해 "뉴트는 위험성이 매우 높은 후보"라고 공격했다.
샌토럼은 전날 저녁 경선결과가 발표된 뒤에 가진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3개 주에서 3명의 승자가 나왔다"며 깅리치의 승리 의미를 깎아 내리기도 했다.
샌토럼 측은 3명의 후보가 모두 한 차례씩 승리한 만큼 공정한 경쟁의 장이 마련됐다면서 오는 31일 실시될 플로리다 프라이머리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샌토럼이냐, 깅리치냐'를 둘러싼 자칭 정통보수 후보간의 싸움은 플로리다 경선을 앞두고 이번 주 나올 플로리다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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