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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코스피 상승할 듯…기대요인 알아보니

입력 : 2012.01.20 10:56


주식시장이 쉬는 동안 돌발 악재가 나올지 모른다는 우려에 투자자들은 연휴를 앞두고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는 주식 보유 물량을 굳이 줄일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증권업계는 대내외 변수들을 고려하면 한 달여 만에 1,900선에 진입한 코스피가 연휴 이후에도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안정을 되찾고 있는데다 미국과 중국 등 `G2'의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등 국내 수급 여건도 양호하다.

◇코스피 박스권 뚫고 상승 가능성 코스피는 최근 유럽 주요국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으며 유럽 재정위기에 강한 내성이 생겼음을 보여줬다.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유럽에서도 위기 우려가 완화되는 분위기여서 당장 위험한 사안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신용등급 하향 이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국가들의 성공적 국채발행과 유럽재정안정기금의 6개월 만기 국채입찰의 흥행, 그리스의 민간채권단과 채권교환협상타결 임박 등을 보면 당장 유럽사태에 대한 우려감이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것도 긍정적이다.

중국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9%로 예상보다 높아 경착륙 우려를 덜었고, 실적 시즌을 맞은 미국의 증시 흐름도 양호하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긴축완화 기대가 여전하고 미국 기업들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며 코스피가 설 이후에도 상승해 박스권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등 수급 여건도 코스피 상승을 기대케 하는 요인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21일 이후 한 달 사이에 3조5천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20일에도 매수세가 이어져 9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 박승진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 강화 등 국내 수급 부분의 변화까지 긍정적인 신호들이 늘어나고 있다.

매수 기간과 규모를 비교해 보면 최근 외국인 매수 기조는 이전의 매수세보다 강화된 것"이라며 코스피가 박스권 상향 돌파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설 연휴 이후 주목할 변수들 설 연휴가 포함된 다음주 예정된 일정들도 대체로 유럽 재정위기와 세계 경기 둔화 우려 완화에 낙관적이다.

23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24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와 30일 EU 정상회담 등에서 유럽사태 해결을 위한 논의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다음주까지 발표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인 경기선행지수, 국내총생산 성장률, 내구재주문 등도 대부분 개선될 전망이다.

듀폰과 맥도날드 등 기업 실적도 선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25일에는 올해 첫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24일 스페인 국채입찰과 26~27일 이탈리아 국채입찰 등 다음주 예정된 유럽 각국의 국채 입찰도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다음주 국내증시는 EU정상회담 이전 유럽 재무장관들의 사전조율, 중국의 춘절 특수와 긴축완화 기대감, 국내외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 선전 등으로 한 단계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24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올해 국정 운영 방침을 포함한 연두교서 발표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발표에서 급여세 감면 연장 등과 같은 경기부양에 대한 입장이 언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유럽 재정위기가 해소된 상태는 아닌 만큼 긴장을 풀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KTB투자증권 정용택 연구원은 "유럽 문제는 예상보다 금융시장 반응이 낙관적이지만 여전히 경계심을 늦출 수는 없다.

연휴 기간 돌발적인 변동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지만 연휴 이후 EU 정상회담이 가까워져 오는 만큼 금융시장의 민감도가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