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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쉬고 싶다"…백화점·마트 직원들 시위

김종원 기자

입력 : 2012.01.19 07:33|수정 : 2012.01.1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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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화점과 마트 직원들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작년까지는 설에 이틀 쉬었는데, 올해는 하루만 쉰다는 하소연입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 근무자들에게 올 설 연휴는 있으나 마나입니다.

[(이번 설 연휴에 언제 쉬세요?) 안 쉬고. 일요일까지 근무를 하고요, 당일날 쉬거든요.]

90년대엔 명절이면 사흘을 쉬던 백화점들이 IMF 사태 이후로 휴점일을 이틀로 줄이더니, 급기야 올해는 명절 당일 하루만 쉬기로 결정한 겁니다.

전국의 모든 대형 마트도 올 명절 연휴엔 쉬는 날 없이 영업을 합니다.

이틀을 쉴 때에도 고향 다녀오기에는 빠듯했던 근무자들은 올해 답답하기만 합니다.

[백화점 종업원 : 8시에 폐점하고 집에 내려가면 한 10시쯤 되거든요. 그럼 집 청소 도와드리고 새벽에 일어나서 차례 지내고. 그리고 전 그 다음 날 (바로) 출근했거든요. 이건 쉬는 게 아니잖아요.]

전국 서비스산업노조는 명동 백화점가 앞에서 '우리도 쉬고 싶다'며 시위까지 벌였습니다.

노조는 전국 시민 1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1%가 명절에 백화점 문을 닫는 데 찬성했다며, 굳이 명절 연휴에 영업을 하지 않아도 매출에는 큰 타격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백화점 측은 중국의 설인 춘제를 맞아 중국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협력업체 측에서 먼저 연장영업을 제안해 오는 실정이라며 난색입니다.

대신, 다음 달에 휴무를 보장해 휴무일은 예년과 똑같이 맞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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