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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 가지 묘기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던 돌고래가 이번에는 '최종병기'로 변신했습니다. 미국은 핵개발을 놓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에 충돌이 일어날 경우, 돌고래 부대 투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동욱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치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쇼를 준비하듯 돌고래 훈련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이 곳은 동물원이 아닌 미 해군의 특수 훈련소입니다.
물 속 깊이 숨겨진 기뢰를 찾아낸 돌고래가 배 위로 올라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조련사들이 목표물에 부착할 표식을 돌고래의 코에 걸어서 돌려 보냅니다.
음파 탐지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돌고래의 특성을 이용해 기뢰나 적의 잠수요원을 찾아내는 훈련입니다.
[크리스 해리스/ 미 해군 돌고래 조련사 : 돌고래들은 목표물의 세세한 부분까지 거의 100% 완벽하게 탐지해 낼 수 있습니다.]
미 해군은 지난 1960년대부터 돌고래를 훈련시켜 베트남과 이라크전 당시 기뢰 수색 임무 등에 투입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샌디에이고 해군기지에만 80여 마리의 훈련받은 돌고래가 있는데,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이 돌고래 부대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