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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제' 넣은 건강식품 제조업자 적발

신승이 기자

입력 : 2012.01.18 02:23|수정 : 2012.01.18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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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테로이드제, 신경통이나 관절염에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의사 처방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간 건강식품을 판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자를 열자, 비닐봉지 안에 하얀색 가루가 가득 들어 있고, 그 옆 상자엔 약병들이 쌓여 있습니다.

신경통이나 관절염 치료에 주로 쓰이는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입니다.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는 '전문 의약품'입니다.

홍 모 씨는, 지난 6년간 이 약을 의사 처방전 없이 일반 한약재에 섞어 건강보조식품으로 팔아 오다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른바 떴다방을 통해 주로 노인들에게 약 6만 8천 상자, 70억 원 어치가 팔려나갔습니다.

[김형중/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 사범 중앙조사단장 : 불법 유통업자들이 점조직화돼 있어 가지고 공급된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덕철/가정의학과 전문의 : 특히 노인분들에게는 면역력이 떨어져있는데, 항염효과 때문에 면역력을 더 떨어뜨리거든요, 좋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 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내 몸이 망쳐지는 것이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덱사 메타손은 장기 복용할 경우 심근경색과 위장관 출혈, 골다공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식약청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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