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한명숙 두 여성지도자가 취임 후 처음 만났습니다. 헌정사상 최초입니다. 공감대와 묘한 신경전이 교차했습니다.
보도에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정치 사상 처음으로 여야 동시 여성 당수 시대를 연 두 주인공의 만남.
시작은 부드러웠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 여야가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명숙/민주통합당 대표 : 정치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혁신의 작업을 같이 할 수 있게 돼서 참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 국민들의 투표로 공천 후보를 결정하는 '국민참여 경선'을 도입하기 위해 선거법 개정이 필요하다는데도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 근공천을 어떤 힘있는 몇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국민에게 돌려드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명숙/민주통합당 대표 : 국민 뜻에 맞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혁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다만, 박 위원장은 역선택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여야 동시경선에, 한 대표는 모바일 투표 활성화에 더 무게를 실었습니다.
돈 봉투 파문과 물갈이 논란 등을 염두에 둔 듯 한 신경전도 벌어졌습니다.
[(많이 어려우시죠?) 우리 같은 것 같습니다.]
대통령의 딸과 재야 여성운동가로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온 두 사람.
10여 분 동안의 짦은 만남이었지만 4월 총선에서 승부를 겨룰 두 사람 사이에선 팽팽한 기싸움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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