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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의혹' 안병용 구속…윗선 개입 수사

한상우 기자

입력 : 2012.01.17 07:09|수정 : 2012.01.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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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16일)밤 검찰이 안병용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을 구속했습니다. 돈 봉투 배포를 지시한 혐의입니다. 검찰은 이제 윗선을 밝혀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안병용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어젯밤 10시 반쯤 발부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이숙연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돈 봉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구속된 사람은 안 위원장이 처음입니다.

안 위원장은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구 구의원 5명에게 현금 2000만 원을 건넨 뒤 서울지역 30개 당협 사무국장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 위원장은 계속 혐의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안병용/한나라당 당협위원장 : 돈 준 적이 없습니다. 재판과정에서 밝혀질 겁니다.]

검찰은 구속된 안 위원장을 상대로 자금 조달과 살포 과정에 윗선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 수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특히 안 위원장이 돈 봉투 살포를 위해 자신이 작성했던 문건을 파기한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의장의 재정담당 보좌관이었던 조모 씨도 조만간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해외 순방을 마치고 내일 귀국하는 박 의장에 대한 조사 방법과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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