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잃는 사람이 늘어나면 사망률은 오히려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연구팀은 지난 1991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의 실업률과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실업률이 올라가면 사망률은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예컨데, 실업률이 2%에서 3%로 올라갈 때 사망률은 2.8% 감소했으며 실업률이 4%에서 5%로 상승했을 때도 사망률이 1.8%나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실업률이 낮을 때 중년 남성의 사망위험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45세에서 64세까지의 중년기에는 스트레스에 민감한 순환기 질환과 음주·식사에 영향받는 소화기 질환이 고용 증가 때 특히 많았습니다.
연구팀은 높은 업무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생활 탓에 중년 사망률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미국등 선진국과 달리 실업률이 낮을 때는 자살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팀은 자살하는 사람의 대다수는 비경제적인 요인 때문에 자살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실업률 감소가 대다수 국민의 물질적인 생활수준의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